한국 대중음악의 산실, 인천
시공간을 출렁이는 목소리 노래
나도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2. 11. 발행
근대화 이후 현재까지 인천은 다양하게 불린 ‘노래’의 산실이다. 인천 ‘노래’의 역사는 곧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라의 역사가 풍전등화와 같던 구한말 최초의 애국가 노랫말이 발표된 곳이자 일제강점기 일본 엔카의 교과서를 쓴 인물이 음악적 영감을 받은 곳이 인천이다. 국민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지어냈으며, 송창식과 구창모, 심수봉을 키워낸 곳도 역시 인천이다. 산업화 시대와 1980년대를 거치며 수많은 민중가요의 산실이 되었고, 지금은 매년 여름 펜타포트락페스티벌로 사람들의 피를 뜨겁게 하고 있다. 이 책은 한 세기에 걸쳐 이땅에서 우리네가 짓고 불렀던 ‘노래’와 ‘노래하는/노래짓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노래’를 통해 우리 고장 인천과, 나아가 우리 시대와 삶의 여러 풍상들을 노랫가락 같은 정감 있는 말로 들려준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학예사 함태영